의협 건보공단 특위 나현 위원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과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은 4일 오전 9시20분께 감사원을 방문해 의사 회원과 일반 국민 700여 명의 서명을 담은 국민감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서명자는 의사협회 임원과 서울 경기 지역 의사회원 350여 명, 일반 국민 35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현 위원장은 감사 청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감사 청구를 계기로 건보공단과 의료계다 보다 더 성숙한 관계 속에서 진실한 대화와 성의 있는 협상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건보공단의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는 한편 청와대, 국회, 복지부 등에 편지를 보내 건보공단의 잘못된 행태를 알리고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무엇보다 국민들이 건보공단의 잘못된 행태를 알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대국민 홍보에도 주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나 위원장은 또 정형근 이사장의 퇴진 주장과 관련해 "정형근 이사장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 건보공단 자체의 불법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의료계가 정 이사장에게 일부 빚이 있기는 하지만, 공단 이사장이 된 이후에 과거 정부와 같은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것은 임명권자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감사 청구서를 접수한 감사원은 앞으로 내부 위원회를 열어 감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