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으로 술기를 배우러 나가던 국내 의학자들이 이제는 유럽 유수 대학의 교수들에게 최신 지견을 전수하며 그 위상을 떨치고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대한초음파의학회. 학회는 최근 세계 석학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과정인 유럽 영상의학교 최고급 과정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이원재 사무총장(성균관의대)은 8일 "영상의학교의 최고급 과정은 유명 대학병원들의 석학들에게 최신 지견을 교육하는 권위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국내 의사들이 이러한 교육을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교육의 권위는 참가자격부터 나타난다. 유럽에서 실시하는 연수교육 중 최고위 과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참가자격을 교수로 제한했다.
강사진 또한 화려하다. 클로동 교수(세계초음파의학회장)를 비롯해 유럽 초음파의학의 대가 6명이 총 출동 했으며 한국에서도 서울의대 최병인 교수가 강연에 나섰다.
또한 지금까지 개최된 국제학회와는 달리 국내외 교수 90명만을 모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강연자와 참가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자유롭게 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런 새로운 방식의 연수교육이 유럽 외 국가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영상의학이 세계속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원재 사무총장은 "이번 연수교육이 유럽영상의학교의 요청으로 이뤄질 만큼 한국의 영상의학은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며 "일례로 유럽 최고의 영상의학과 학술지인 'European Radiology'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서울의대 최병인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많은 학자들이 유럽의 저명한 학자들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며 세계 영상의학을 이끌고 있다"며 "이번 교육은 한국 영상의학과의 위상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