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과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타 과로의 공급을 거부해 물의를 빚었던 동신제약이 정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어 의료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는 회원들에게 동신제약 제품을 불매하도록 회원들을 독려했다.
5일 가개협에 따르면 지난달 초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파상풍 및 디프테리아 예방 백신인 ‘동신Td백신주’의 공급을 놓고 동신제약이 특정 과 외의 개원의에는 공공연히 공급을 거부해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가개협은 동신제약측에 “적응증이 청소년 및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특정과에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가개협을 무시한 처사”라며 적극 대응했으며 이후 “만족할 만한 해명자료가 아니면 2차 항의서한을 보내고 이후 적절한 해명이 없을 시에는 공정위 및 복지부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가개협에 따르면 지난번 항의 이후 특정 과 이외 타 과에도 제품이 공급되기는 하나 회사측의 횡포에 따른 진솔한 사과는 없었다.
이에 가개협측은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지를 통해 “이번 동신제약의 태도를 보면서 사회의 벽은 아직 높고 특히 제약업계에서의 가정의학과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며 “동신제약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가정의학과의 위상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며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대표, 영업본부장 등의 연락처를 배포, 직접 “불매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려면 진솔한 사과를 하라”고 항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 윤해영 회장은 “기존 라인업이 꾸려진 특정 과에 배타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타 과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가개협 뿐만 아니라 성북구의사회, 크게는 대개협 차원에서 불매운동을 벌일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윤 회장은 이어 "해당 제약사의 책임있는 임원이 정식으로 사과하지 않는다면 불매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회사측의 진솔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동신제약 관계자는 "현재 모든 진료과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며 "발매 초기 문제가 불거져 회사 관계자가 찾아가 약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제약측은 배타적 공급실태와 관련해 발매 초기 물량부족으로 인해 부득히 발생한 일이라며 물량이 확보되는데로 전 임상과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