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약회사가 물량 부족을 이유로 특정과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타 과에는 공급을 거부하고 있어 개원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회장 윤해영)에 따르면 최근 발매된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파상풍 및 디프테리아 예방 백신 ‘동신 티디 백신 주’가 타당한 이유없이 소아과를 제외한 타 과에는 공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회사 영업사원들은 백신공급을 요구하는 가정의학과 개원의들에게 “소아과 외에는 백신을 제공할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개협 관계자는 “적응증이 청소년 및 성인임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특정과에 제한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회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만족할 만한 해명자료가 아니면 조만간 2차 항의서한을 보내고 이후에도 적절한 해명이 없을 시에는 공정위 및 복지부 등에 고발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동신제약 유병규 PM은 “발매 초기여서 제품공급이 극소량 되다보니 병원 응급의학과, 감염내과쪽에 치중됐으며 일반 로컬 클리닉 부분에는 주 거래선인 소아과쪽에 연계하면서 마케팅하다보니 이 같은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제품을 발매하면서 클리닉 중 특정과에만 공급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물량이 확보되는 데로 전 임상과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