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병원 순위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는 세계와 경쟁해 병원 수준을 평가받겠습니다"
고대의료원(의무부총장 손창성)이 16일 '비전 2020'을 선포하고 향후 10년에 걸쳐 진행할 병원의 핵심사업과 세부전략을 공개했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비전 2020은 단순한 선언적인 의미를 뛰어넘는 구체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이 현실화된다면 고대의료원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탈바꿈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 2020의 중심축은 고대의료원의 숙원사업인 첨단의학센터다. 지하 3층, 지상 15층 총 500병상으로 설립되는 첨단의학센터 설립이 의료원의 도약의 기점이라는 설명이다.
손 의무부총장은 "첨단의학센터가 완공되면 고대의료원은 3100병상의 메머드급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게 된다"며 "안암, 구로, 안산 등 3개 병원과 의대, 간호대, 보건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메디컬 컴플렉스를 구현해 국내 의료계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내실을 쌓아 진정한 글로벌 병원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고대의료원의 장기 비전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생명을 존중하는 보건의료의 핵심리더를 양성하고, 최첨단의 진료를 제공하며, 혁신적 의료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응용발전시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세웠다.
또한 5대 핵심가치로 첨단, 혁신, 창의성, 국제화, 효율화를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이같은 실천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의료원이 가장 시급히 생각하는 부분은 우수교원 확보다. 첨단의학센터로 갖춰진 하드웨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인재가 급선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우선 각 병원의 스타교수들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교원채용 절차를 개선해 교원의 일정 부분을 타교 출신 우수 자원들에게 배분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학제간 융합진료시스템을 활성화해 시너지를 높이고 이를 통해 진정한 산합협동 연구를 진행해 연구중심병원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손창성 의무부총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우수 교원이 확보되면 5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특성화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와 함께 산하 모든 병원의 JCI 인증을 추진해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