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량리 지역 재개발 사업으로 성바오로병원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이는 것에 대해 동대문구 주민들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바오로병원은 최근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동대문구 주민 502명을 대상으로 '지역의료 현안에 대한 동대문구 지역주민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상당수 주민들은 성바오로병원 이전에 반대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87.4%가 성바오로병원이 이전하지 않거나 이전해도 동대문구에 남아야 한다고 답한 것.
성바오로병원이 동대문구 이외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해 무응답(6%)과 비슷한 비율에 머물렀다.
조사 지역별로는 전농 2동(96.2%)과 장안 1동(93.8%), 휘경 2동(93.8%), 장안 2동(93%) 등 성바오로병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이전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성바오로병원 이전에 반대하는 것은 동대문구의 의료환경에 대해 다소 불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대문구 지역의 의료환경을 묻는 질문에 62%가 보통 이하라고 답했기 때문. 즉, 현재로서도 의료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성바오로병원까지 이전하면 더욱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요인으로는 진료 전문성이 33.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첨단 의료시설과 장비가 17.5%로 뒤를 이었고 교통이 15.3%, 친절성 등이 1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2010년 1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에 걸쳐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502명에게 전화조사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 4.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