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병원이 47년의 청량리 시대를 마감하고 양주로 이전한다.
현재 성바오로병원은 양주 이전부지에 대한 토지매입작업을 마무리 하고 있으며 병상과 특화 전략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29일 "병원 이전작업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됐으며 토지매입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이전계획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화전략에 따른 연구용역도 발주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성바오로병원은 신내동에 1천병상 규모의 신축이전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이전 부지에 포함돼 있던 그린벨트와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하는 작업이 불발돼 급하게 양주시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재 서울시로부터 전달받기로 약속된 이전자금으로는 신내동은 물론, 서울내 신축이전이 힘들 것 같다는 용역 결과도 부지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성바오로병원은 양주 이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신내동 이전계획이 철회되면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2013년까지 진행되는 청량리 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사업에 의해 적어도 2년안에 이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시간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에 병원의 모든 역량이 이전작업에 투입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조만간 세부적인 이전계획에 따라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병원측은 이전사실은 물론, 계획 일체가 공개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분위기다. 내부 직원들은 물론, 환자들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바오로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병원 이전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환자와 직원들의 동요를 피하기 어렵다"며 "공식적인 발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