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예상외로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예과 입시에 더욱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들이 대거 의대 복귀를 선언하면서 생물학과 등을 통해 의전원 진학을 노렸던 수험생들이 대거 의예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성학원 등 입시학원들은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의과대학 예상합격선을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올해도 자연계열에서는 서울의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메가스터디는 서울의대의 합격선을 385점으로 봤고 유웨이 중앙교육과 이투스 청솔학원은 387점으로, 종로학원은 385점, 진학사는 386점을 예상했다.
평균을 내면 385점대에서 합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대략 수학능력시험 점수로 전국 70등 이내다.
연세의대의 경우 384점 선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예측됐다. 메가스터디는 연세의대 합격선을 385점으로 예상했고 유웨이 중앙교육과 이투스 청솔학원은 388점으로, 대성학원은 386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성균관의대는 메가스터디가 382점, 유웨이 중앙교육이 388점, 이투스 청솔학원이 384점 등으로 분석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은 합격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들이 대거 의대 복귀를 결정한 것에 영향을 받아 올해는 의대 합격선이 대학별로 더욱 촘촘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입시학원들은 고대의대의 합격선을 381점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고 중앙의대도 380점은 받아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양의대의 합격선도 380점이다.
지방에 위치한 의과대학들도 마찬가지. 경북의대가 380점으로 전망됐고 아주의대도 379점 이상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전남의대, 울산의대 등 지방 유명 대학들도 370점대 후반에서 합격선이 형성됐다.
결국 1~2점 차이로 서울의대와 서울 중위권 의과대학, 지방 의과대학이 갈린다는 뜻이다. 지난해 각 대학별로 최대 20점 이상 차이가 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비상에듀 관계자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으로 각 의대의 정원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최근 의전원들이 잇따라 의대로 복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의전원 입시를 준비했던 학생들도 의대에 지원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올해 의대 입시는 그 어느때 보다 과열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별 입시요강과 가중치 등을 면밀히 분석해 입시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