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의예과가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들을 모두 독차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전원 진학에 유리한 생물학과가 의예과와 발맞춰 합격선이 크게 오르는 등 의사를 향한 수험생들의 열망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5일 대성학원 등 입시학원가에 따르면 2010학년도 입시에서도 의예과가 각 대학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자연계에서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였던 서울의대는 390점대 초반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학원은 서울의대 합격선을 390점으로 봤고 종로학원은 392점으로, 유웨이중앙교육은 389점, 이투스 청솔학원은 393점을 예상했다.
결국 평균을 내면 391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뜻. 이는 대략 수학능력시험 전국 등수 60등 이내다.
연세의대와 성균관의대는 소수점대의 차이를 보이는 등 비슷한 합격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세의대는 대성학원이 389점, 종로학원이 391점, 유웨이 중앙교육이 388점, 이투스 청솔학원은 390점이 커트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균관의대는 대성학원 389점, 종로학원 390점, 유웨이 중앙교육 388점, 이투스 청솔학원 388점으로 예상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서울 중위권 의대들의 합격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의대의 합격선이 상향 평준화 되고 있다는 의미다.
입시학원들은 고려의대의 합격선을 385~388점으로 380점대 후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고 두산그룹 편입으로 최근 인기가 오르고 있는 중앙의대도 385~387점으로 고려의대와 비슷한 커트라인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한양대(383~386점), 경희대(382~386) 등도 380점 이상이 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에 위치한 의대들도 마찬가지. 입시학원들은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 국립의대들도 380점 초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울산대, 을지대, 순천향대 등 지방 유명 의대들도 380점 이상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지난해 지방에 위치한 의과대학이 365점 정도가 커트라인 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상향 조정된 결과다.
유웨이 중앙교육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예상합격선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실제 입시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지 참고용으로 자신의 급간을 알아보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많아지면서 이에 유리한 생물학계열도 상당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서울대 생명과학부는 380점대 초중반의 합격선으로 일부 의과대학의 점수를 넘어섰고 연·고대 생명공학부도 370점대 후반에서 커트라인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