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시행되는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서비스(DUR)에 우선 23개 청구소프트웨어 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2만 9000여곳의 요양기관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9일 오후 열린 DUR 시연회에서 현재 23개 청구소프트웨어 업체가 12월에 적용되는 1단계 DUR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18개 업체는 이미 인증을 받았고 다른 업체들도 곧 인증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요양기관은 총 2만 9000여곳으로 전체 요양기관의 45%에 해당한다.
의과의 경우 전능아이티, 엠디소프트 등 14개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2628개 기관이 우선 적용되고, 약국은 약학정보원 등 6개 업체 1만 1668개 기관, 치과는 오스템 등 3개 업체 1만 3473개 기관에 적용된다.
치과와 약국에 비해 의과의 참여가 저조한데 이는 의과 청구소프트웨어가 규모가 큰 유비케어나 비트컴퓨터 등의 참여가 다소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1월 중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범수 경영정보부장은 "고시가 정한 유예기간인 내년 3월 31일까지 107개에 이르는 모든 청구소프트웨어가 DUR을 탑재하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말까지 예정된 청구소프트웨어 자체개발 요양기관 역시 단계적 확산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이날 열린 DUR 시연회를 통해 주위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DUR 프로그램을 구축했음을 강조했다.
일 1300만건 처리가 가능한 DUR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365일 중단이 없는 무중단 시스템을 함께 마련했다. 또한 송수신시 메시지에 암호를 적용해, 모든 데이터의 개인정보 암호화해 적용했다.
한 부장은 "DUR 프로그램으로 인해 요양기관의 컴퓨터에 과부하가 걸리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의료쇼핑 환자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