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의사회의 의사협회 회비 납부 거부 선언이 전라남도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서진호 공보이사는 29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오늘 저녁 박인태 회장을 비롯해 임원 8명이 긴급 회동을 갖고 무안군의사회의 결의를 도 의사회 차원에서 논의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무안군의사회는 28일 결의문을 내어 의료현안에 대한 무능한 대처, 경만호 회장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면서 ▲경만호 회장 사퇴할 때까지 회비 납부 거부 ▲도의사회장의 명확한 입장정리와 의료현안에 대한 로드맵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인태 회장은 "무안군의사회의 결의는 지금의 의사협회 상황으로 볼 때 충분히 존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 의사회는 이에 따라 내달 6일 전체 상임이사회를 열어 다시 토론하고, 역시 같은 결론이 나오면 경만호 회장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 의사협회 회비 납부 한시적 거부, 현 사태에 대한 해명 요구 등 구체적인 수위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도의사회 산하 시도의사회장‧총무이사회의→전체 회원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도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물론 도 의사회가 무안군의사회의 결의를 그대로 반영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실상 동의를 표시한 것이어서 회비 납부 거부라는 수단을 동원한 경만호 회장 대한 사퇴 압박을 타 광역시도로 확산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바야흐로 의사협회 내분사태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