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병원의 연간 원내 소요약 규모를 2100억원(작년 2113억원)으로 놓고, 최근 진행된 입찰 할인율(전체)을 13%로 봤을 때 나온 금액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24일과 25일 양일간 연간 원내 소요약 입찰에서 13그룹 모두를 낙찰시켰고, 전체할인율은 13% 안팎이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여러 루트를 통해 아산병원의 저가구매를 분석해 본 결과, 확실한 것은 11~14% 사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중간값인 13%를 적용하고, 이 병원의 작년 원내 소요약 규모(2113억원)을 고려해 봤을 때 190억원 대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경쟁관계에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저가구매 입찰을 실시하지 않아 업계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할인율을) 13%대로 보면 적당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병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한 수치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얼추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느 정도 인정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할 때 아산병원이 의약품 저가구매로 챙길 수 있는 신규수입은 단순 계산상 190억원 가량이 추정된다.
단, 인센티브는 의료보험 환자만을 대상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비율에 따라 실수령액은 다를 수 있다.
◆ 삼성서울병원, 이르면 내주 입찰 공고
한편, 삼성서울병원도 이르면 다음주나 늦으면 그 다음주 저가구매 입찰 공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모 병원 관계자는 "서울아산이 성공적으로 의약품 저가구매에 성공하면서, 라이벌인 삼성서울도 제약사와 가격 차이를 맞추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에 입찰 공고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