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새 모듈이 적용된 DUR 프로그램을 의원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의사회 남준식 기획이사가 개발한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 프로그램이 다음 주 공개될 예정이다.
2일 남준식 이사는 "현재 DUR 프로그램 개발을 끝냈으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다음 주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DUR이 시작된 1일부터 하루 10~20건씩 프로그램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DUR 프로그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인증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 인증을 거쳐 배포될 예정이다. 별도의 청구 소프트웨어 없이도 구동되기 때문에 의원들의 호응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를 통해 무료 배포될 이번 DUR 프로그램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청구 소프트웨어와 독립돼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청구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는 의원들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청구 소프트웨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약제정보가 제대로 심평원 서버에 들어가고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남준식 이사는 "청구 소프트웨어 안에서 구현되는 DUR은 어떤 정보들이 심평원에 넘어가는지 모니터링이 어렵지만 이 프로그램은 즉시 DUR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청구 소프트웨어와 별도로 구동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DUR을 위해 굳이 청구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남준식 이사는 업체들의 DUR 모듈 적용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업체가 원하면 소스코드를 제공할 용의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DUR과 관련해 심평원의 인증을 받지 못한 청구 소프트웨어 업체가 있는데다 3월까지 DUR 설치 유예기간이 있는 만큼 실제 프로그램을 설치한 의료기관과 약국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DUR 프로그램이 공개로 DUR 모듈 설치에 적극 나서지 않는 청구 소프트웨어 제작 업체들은 부담을 느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