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회장의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순회 회원과의 대화가 난항을 겪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가 경 회장의 설명회 일정을 추후로 미룬데다가 울산시의사회 또한 17일로 예정된 설명회 개최에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나섰다.
울산시의사회는 지난 6일 비상대책위원회 제3차 회의와 8일 임시 확대 이사회를 개최하고 비밀투표를 실시, 대다수의 찬성으로 이 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울산시의사회의 설명회 거부는 일차의료활성화 대책의 미진에 따른 불만 표출로 풀이된다.
의사회는 "전국 시도회장단 협의회와 복지부의 간담회 결과를 참담한 심정으로 규탄한다"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지불제도 개편과 수가 협상 결과들을 문제삼았다.
의사회는 "지난 수가협상에서 2%의 인상이 1334억원밖에 안되는 데도 치욕에 가깝게 그저 빈손으로 협상에서 나왔다"며 "12월 중순에 예정된 종합발표 또한 믿을 수 없다"고 불만 목소리를 냈다.
울산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번 방문 거부 결정은 회원들의 내부 민심을 잘 보여주는 계기"라면서 "울산에서 설명회를 갖기보다 일차의료전담의제 등 눈 앞의 의료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차의료전담의제가 도입되려는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구호에 그치는 설명회가 아니라 복지부에 대한 강한 어필"이라고 설명회 거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울산시의사회의 설명회 거부 표명으로 인해 설명회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타 시도의사회도 설명회 거부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