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T&G와 인수전을 벌였던 삼성이 결국 메디슨의 주인이 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슨의 대주주인 칸서스자산운용은 보유지분 40.94%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메디슨 인수에는 SK와 KT&G, 필립스 등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지만 삼성전자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할 대상은 사모펀드인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한 메디슨 지분 40.94%와 메디슨의 협력사인 프로소닉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메디슨 지분과 프로소닉 지분을 합쳐 3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를 열어 이를 최종 확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의 이번 메디슨 인수는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 강화 발표를 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5월 의료기기와 바이오제약 등 5대 사업에 약 23조원을 투자해 육성할 계획을 밝혔다.
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제조업체로서 국내 의료기기 수출 및 생산액 1위, 세계 초음파 의료장비 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어 이번 인수를 통해 향후 삼성의 의료기기 글로벌 진출이 한결 유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