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일특위)가 최근 불거진 의-한 단일의학체계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14일 일특위 은상용 부위원장은 "전국의사총연합(전의총)이 성명서를 내고 의협이 의-한 단일의학체계 구축을 은밀히 추진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근거없는 거짓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13일 전의총은 '의-한 단일의학체계의 성급하고 비밀스런 추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의-한 소수 집행부가 단일의학체계 구성에 합의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비밀리에 준비해 왔다"며 이를 추진한 '통합의학공동협의체'의 해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은상용 부위원장은 "단일의료체계 기자 회견문은 일특위 등 회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기 위해 만들어진 문건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못박았다.
문건에 나온 의-한 통합학제나 단일의학체계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다만 내부 의견 수렴을 위해 작성된 문건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회원은 이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통합의학 시스템'이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30여명의 일특위 회원에게 공개된 문건일 뿐만 아니라 한방특별위원회 회원이나 한방과 관련된 피부과, 이비인후과 여러 회원들에게도 이를 공개, 의견 수렴을 거쳤다는 것이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회원 대부분은 분명한 '반대 의견'을 냈고 이에 따라 27일로 예정된 양 단체장 기자 회견은 무기한 연기됐다는 설명이다.
은상용 부위원장은 "양 단체장의 기자 회견을 무기한 연기한다는 정도만 확실히 결정됐을 뿐 통합 면허·학제는 구체적인 논의나 결정 사항이 없다"면서 "최근 의료일원화와 관련된 잘못된 사실이 확대 해석되고 있어 유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