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병원의 의약품 저가구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달 말 입찰을 마무리한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서울삼성병원도 연 소요약 입찰에 나선 것.
삼성의료원(삼성서울, 강북삼성)은 오는 21일 2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및 진료재료에 대한 그룹별 비율제입찰'을 실시한다고 14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은 총 13개 그룹으로 나뉘며, 참가자격은 진료재료(시약류) 납품 가능한 도매업체로 제한했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이며, 의료원측에서 계약종료에 대한 의사표시가 없는 한 동일한 조건으로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입찰 2회까지 낙찰자가 없을 경우 의료원 내규에 따라 유찰된 그룹에 한해 일정기간 입찰을 유보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는 진료재료를 포함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진료재료 가격이 의약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전에는 진료재료를 깎으려고 의약품 입찰가를 높게 줬다.
하지만 삼성병원 입찰에는 진료재료가 입찰에 포함돼 도매업체들의 투찰가 작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선 아산병원 입찰에서는 진료재료가 제외됐고, 일부 품목만 경합으로 풀린 바 있다.
경쟁관계에 있는 아산병원이 최근 저가구매를 통해 수백억원 대의 인센티브를 챙기며 성공적인 입찰을 진행하면서, 삼성서울도 어떤 입찰 결과를 내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산병원의 저가구매 인센티브는 약 19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음은 삼성의료원 입찰 목록.
▲1그룹-사노피신데라보 엘록사틴 주 100mg 등 192품목 ▲2그룹-쉐링 울트라비스트 300주 500ml 등 488품목 ▲3그룹-한국와이어스 타조신주 4.5g 등 514품목 ▲4그룹-한국롱프랑로라 탁소텔주 80mg 등 280품목 ▲5그룹-녹십자 정주용헤파빅 주 2000IU/10ml 등 270품목 ▲6그룹-한국아스텔라스 프로그랍캅셀 1mg 등 381품목
▲7그룹-한국엠에스디 이센트레스정 400mg 등 412품목 ▲8그룹-한국와이어스 엔브렐 주 25mg 등 386품목 ▲9그룹-제일기린약품 그라신 300PFS 주 등 750품목 ▲10그룹-웰화이드코리아 에글란딘 주10mcg/2ml 등 762품목 ▲11그룹-삼오제약 엘라프라제 주 6mg 등 553품목 ▲12그룹-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 생리식염 주사액 0.9% 50ML 등 344품목 ▲13그룹-한국릴리 젬자 주 1g 등 486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