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소프트웨어 불법 사용 의혹이 있는 10여개 중소병원에 다음 주 '최후 통첩'을 예고했다.
16일 MS 일반고객사업부 노경훈 대리는 지난 달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단속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실제로 법적 대응 수순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노경훈 대리는 "300여개 병원에 라이센스 확인 공문을 보냈다"며 "회신이 없는 병원 중에서 SW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병원을 선별, 다음 주 '분쟁 조정' 공문을 마지막으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현재 도마위에 오른 병원은 15개 정도다.
이들 중소병원은 최소 200병상에서 최대 500병상 급으로 동급 규모 병원에 비해 소프트웨어 구매 실적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훈 대리는 "평균 400병상급 병원은 350개 정도의 라이센스가 있어야 정상인데 동급의 한 병원은 10개의 라이센스만 가지고 있다"고 조사 실태를 설명했다.
이렇게 현저히 구매 실적이 떨어지는 병원이 단속에 적발되면 합의금과 불법 SW 사용에 따른 피해 보상금이 수천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노경훈 대리는 "다음 주 발송되는 분쟁 조정 공문에 답이 없으면 바로 고발 조치가 들어간다"면서 "현재 MS는 증거 자료를 거의 확보한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