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제약업계 상위 기업들의 매출 성적은 쌍벌제 등 정부의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 정책으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전문약 부문에서 타격을 받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은 예년에 비해 저조한 매출 실적이, 그렇지 않은 녹십자, 대웅제약, 종근당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 점쳐진다.
20일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업계 주요 상위 기업의 올해 매출액을 예측해 봤다.
동아, 유한, 한미는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
먼저 동아와 유한의 올해 매출액은 각각 8765억원, 6662억원이 점쳐진다. 전년대비 각각 9.41%, 5.70% 증가한 수치다.
동아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10%에 육박하며 나름 선전했으나, 올 상반기 GSK와의 품목 제휴로 내심 9000억원 돌파가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유한은 지난해 말 한국UBC제약의 주력 8품목에 대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으며, 올 한해 큰 성장을 꿈꿨지만, 5%대 성장에 그쳤다. 그나마 이들 품목이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며 체면치례했다.
한미는 수십년만에 역성장이 점쳐진다. 쌍벌제로 인한 의원급 시장 위축, 백억대 비만약의 시장 퇴출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이 회사의 올해 추정 매출액은 6091억원으로 전년(6161억원) 대비 1.1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녹십자, 대웅, 종근당은 정부 리베이트 규제에 아랑곳하지 않고 큰 성장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전년(6432억원)보다 무려 26% 성장한 8104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작년 신종플루 매출액(1560억원)이 올해 반영된 이유가 컸다.
대웅제약은 올메텍 등 주력 전문약의 부진을 프리베나 등 신규 도입신약이 만회하며 전년(6138억원)보다 15.4% 매출액이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종근당은 신규 제네릭 3인방 살로탄(코자 제네릭), 이토벨(가나톤 제네릭), 리피로우(리피토 제네릭)의 선전으로 사상 첫 4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4176억원이다. 작년(3545억원)보다 17.8%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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