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의 핵심 논란을 심층 보도하자 시청자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8일 ‘심장을 둘러싼 뜨거운 진실게임-송명근 카바(CARVAR)수술 논란’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 카바수술에 대한 후향적 평가연구를 수행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송명근 교수가 카바수술 사망률, 부작용 발생률 등을 놓고 엇갈린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SBS는 카바수술을 받은 후 사망한 환자 사례를 소개하고, 이 수술법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둘러싼 학계의 상반된 견해를 다뤘다.
방송이 나가자 송 교수는 19일 시청자 게시판에 직접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송 교수는 “방송을 보니 ‘카바수술의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주제가 무색할 정도로 기존 수술과의 사망률을 비교하기는커녕 특정 사례만 부각시키거나 이미 신뢰를 잃은 보건의료연구원 관련자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2주일 가까이 열심히 협조한 것에 회의를 느꼈다”고 비판했다.
특히 송 교수는 사망률, 유령환자, 말판 증후군 환자에 대한 의혹, 사이언시티 운영에 개입하게 된 동기 등에 대해 해명하거나 반박하고 나섰다.
송 교수뿐만 아니라 송카사모(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송 교수로부터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들 역시 대거 SBS 시청자 게시판에 방송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송카사모 지형석 회장은 “카바수술과 판막치환술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성공률과 실패율을 비교하지 않고 마치 카바수술이 해로운 것처럼, 송명근 교수가 말장난꾼 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이 너무나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송 교수를 비판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김인동 씨는 시청자 게시판에 “송 교수 말씀 가운데 잘못된 것은 동물실험이 왜 중요한지를 말살한 발언”이라면서 “인간은 실험 대상, 즉 마루타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저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면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고 거짓을 말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학자”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제2의 황우석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창재 씨는 “카바수술이 국가가 인정하는 보편적인 치료법이 되려면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안전성을 확실히 보장한다면 그 어떤 이견도 없는 치료법으로 자연스레 인정되겠지만 그런 과정이 부족한 것은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