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 단체들이 전국의사총연합의 폭력행위를 지적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20일 성명서를 내고 "전의총 회원들의 (폭력행위 및 성희롱 발언 등) 극단적인 행동에 대해 안타까움과 수치감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전의총은 이 사태에 대해 10만 의사 앞에 공식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8일 전의총이 회원과의 대화를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경만호 회장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위협 목적의 하키스틱을 소지한 점,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대개협은 "거친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등 이성과 상식을 잃은 감정적 행동으로 국민 앞에 10만 의사의 명예와 자존심을 실추시켰다"고 질타했다.
대개협은 이어 "전의총은 경 회장 사퇴를 목표로 방송사 제보에 이어 폭력시위 등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이는 의료계에 위해를 가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개협은 "의사협회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 있더라도 무력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며 자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대구시의사회, 부산시의사회도 전의총의 과격시위에 대해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대개협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의사협회 집행부에도 책임을 물었다.
대개협은 "의협 집행부의 반대세력과도 원활히 소통하고 의견을 수용해 의료계의 총의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부재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면서 "회원들과의 소통을 보다 긴밀히 해 작금의 갈등 상황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