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내 D제약사가 1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살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제약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거제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D사 지점을 압수수색한 결과, 10억 규모의 기프트카드를 리베이트로 지급한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D사는 지난 2008년부터 올 7월까지 경남도 전역의 공보의, 일반병원 등을 상대로 한번에 5만원에서 500만원까지 들은 기프트카드 총10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뿌렸다.
경찰은 리베이트 액수가 10억원에 달하는 만큼 본사가 깊숙히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D사 고위 임원, 지점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구체적인 용처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모든 수사력을 D사에 집중하고 있어 1~2주 이내에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일면 내년 초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제도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제약사 3곳에 대한 수사는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