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처방한 약물은 고지혈증약 '리피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단일의약품 청구액 1위를 지켜온 항혈전제 '플라빅스'를 따돌린 것.
또한 고지혈증약 '크레스토', 당뇨약 '자누비아', 항혈전제 '플래리스', B형간염약 '바라크루드' 등 4품목의 가파른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29일 <메디칼타임즈>가 의약품 통계기관 UBIST 자료를 토대로 올 한해(1~11월) 주요 6개 질환에서 의사들이 어떤 약을 선호했는지 살펴봤다.
분석 결과, '리피토'는 수년간 왕좌를 지켜온 '플라빅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11월까지 무려 938억원 어치를 처방, 연간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2위와 3위는 각각 856억원, 827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한 '플라빅스'와 '올메텍'.
'플라빅스'는 지난 2월 시행된 심뇌혈관질환, 말초동맥성 질환의 혈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1차 약제에 약값이 싼 '아스피린'만을 인정하는 정책으로 수년간 지겨온 1위 자리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올메텍' 역시 코자 제네릭 시장이 커지면서 작년 같은 기간(872억원)보다 45억원이 줄며 주춤했다.
4~8위는 고혈압약 '디오반'(769억원), '바라크루드'(762억원), 항궤양제 '스티렌'(729억원), 당뇨약 '아마릴군'(639억원), '크레스토'(638억원)가 차지했다.
특히 '바라크루드'와 '크레스토'는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처방액이 크게 늘며 관련 시장을 이끌었다.
이밖에 '알비스'(421억원)와 '플래리스'(419억원), '자누비아'(386억원) 등도 성장세가 가파랐다.
'플래리스'는 주요 6개 질환 상위 1, 2위 품목 중 유일하게 복제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알비스'는 개량신약이며, 나머지 10품목은 모두 오리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