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추진을 둘러싸고 의약정간에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약대 6년제 추진 커리큘럼이 공개돼 주목된다.
특히 약대 6년제 커리큘럼은 임상 교과목이 대폭 증가 또는 신설되는 한편 의료기관 등에 대한 현장실습 교육이 추가됐다.
1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약학 대학 6년제 추진시 표준 교과과목에 따르면 현행 약대 4년에서 이수학점은 총 130점에서 2년 학제 연장으로 6년제에서 233학점으로 103학점이 증가했다.
표준 이수과목은 47개 교과목에서 67개로 20개 교과목이 신설됐으며 의료기관과 제약공장, 연구기관 중 1곳을 선택하여 실습을 하는 현장 교육 28학점이 추가됐다.
특히 임상과목의 경우 해부생리학, 면역학, 임상약학(1·2), 분자생물학, 의약화학 등 8개 교과목의 학점이 1학점씩 늘었다.
또한 예방약학, 임상약학(3·4), 임상약리학, 건강기능식품학, 보건의료행태론, 제약공장관리학 등 10개 교과목 33학점이 신설됐다.
기존 약사법규 3학점은 약사법 및 약사윤리 교과목 12학점으로 대폭 확대되었으며 약학용어 2학점이 추가됐다.
복지부는 이와 관련 “전공필수과목을 축소하여 신학문 수요에 대응하고자 하는 노력도 시도되었으나 한계가 있다”며 “그 결과 반드시 필요한 전공과목도 선택과목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1학점 개설강좌는 실제로 4~8시간 동안 교육하고 있는 등 무리한 학사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어 “의약분업 체계하에서 약사의 직능수행을 위한 임상약학이론 및 실무학습 등 필수교육에 시간 할당이 불가능한 만큼 최소한 총 20과목 88학점이 추가되어 2년간의 추가 교육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