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에는 어떤 제품들이 주목받을까. 제약사들은 올 한해 자사의 매출 상승을 이끌 유망제품을 미리 점찍어놓고 설레는 새해를 맞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제약사들이 자신있게 내세우는 주력 제품의 특장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당뇨병 때문에 두 가지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병은 여전히 진행되고 체중이 늘고 있어요. 두 가지를 모두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들이 갖는 최대 고민거리다.
그렇다면 시중에 나온 약물 중에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동시에 잡아주는 당뇨약은 없을까. 애석하게도 혈당과 체중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약물은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릴리 김태종 PM은 최근 제한적 보험급여를 받은 '바이에타'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2형 당뇨치료에 있어 의사들이 선호하는 인슐린글라진과 비교했을 때 HbA1c(당화혈색소)는 동등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오히려 체중은 감소시키는 효과를 임상을 통해 증명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대부분의 치료(인슐린, SU 또는 TZDs)에서 HbA1c의 저하는 체중 증가를 유발하죠. 하지만 바이에타는 혈당 조절은 물론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입니다. 체중 감소 효과는 적정 체중이 가능하다는 뜻인데 이는 당뇨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뜻이죠."
바이에타는 다양한 기전을 통해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가져온다. 그것도 장기간 지속적인 효과다.
실제 바이에타는 췌장의 알파 세포에서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해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감소시키며, 베타 세포에서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한다.
이와 더불어 초기 인슐린 반응을 회복시키고, 음식물 섭취는 감소시킨다. 또 위 배출을 지연시켜 영양소의 시기 적절합 흡수를 가능케 하는 효능이 있다.
안전성과 내약성 부문도 바이에타의 자랑거리.
"바이에타는 필요시에만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저혈당증의 위험이 적습니다. 혈당 농도가 상승한 경우에만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죠. 메트포르민과 병용시에도 저혈당증의 위험이 상승하지 않습니다."
물론 바이에타가 모든 면에서 장점을 갖는 것은 아니다. 경증 내지는 중등도의 구역 발생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바이에타와 관련해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약물 반응은 구역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서 구역은 경증 내지 중등도였고, 치료 시작과 함께 발생해 시간에 따라 감소됐습니다. 이로 인해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도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도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초반 고비만 넘기면 효과는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억해야할 것은 바이에타 초기 사용시 구역질 등 부작용이 심하다는 것이다. '초기 2~3개월은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약 처방시 환자에게 조언한다"며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견뎌내면 당조절은 물론 체중 감소까지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바이에타의 가장 적합한 투여 대상은 비만인 당뇨환자라는 결론이 나온다.
김태종 PM은 "바이에타는 주사제라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찔러야 하고 가격이 비싼 것도 단점"이라며 "하지만 비만인 당뇨환자에게는 확실한 체중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맞춤약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에타'는 지난해 11월부터 비만인 당뇨병환자 대상으로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
보험 기준은 'BMI(체질량 지수)가 30이상인 환자 또는 인슐린 주사제를 투여할 수 없는 환자'이거나 '메트포민 또는 설포닐우레아 단독요법으로 충분치 않아 두 약제를 병용하는 환자로 병용요법으로도 충분한 혈당조절을 할 수 없는 환자'에 한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