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1년도 전공의 전기모집에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과 정원을 확보했던 서울아산병원마저 비뇨기과 미달을 피해가지 못했다.
대한병원협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09개 수련병원에서 총 514명의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추가 모집은 2011년도 전공의 전·후기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문과목을 대상으로 한다.
추가 모집에 들어가는 수련병원 중에는 서울아산병원도 포함돼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1년도 전기 모집에서 전체 과 정원을 확보한 유일한 3차병원이었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는 전기 모집에 지원한 인턴 1명이 응시하지 않아 결원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2년 연속 전체 과 정원 확보라는 금자탑을 쌓는데 실패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전기모집에서 3명의 정원을 모두 확보했지만 이중 1명이 중도에 응시를 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추가모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전기모집 결과 비뇨기과는 전체 정원 11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2명이 지원, 44.1%라는 최악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비뇨기과 전공의 미달사태를 겪었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정원을 모두 확보해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역시 지원자 1명이 응시를 포기함에 따라 비뇨기과 기피 문제가 일부 수련병원에 국한된 사안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정문기)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 과장회의를 열어 전공의 기피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정문기 회장은 "앞으로 전공의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이들을 교육하는 수련병원 지도전문의의 자격 요건을 강화해 지도자로서의 자세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라면서 "도재식 교육도 개선해 나가면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정 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공익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해 비뇨기과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