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일반 의약품을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서 팔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일반의약품 판매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서울과 5대 광역시에서 일반 의약품을 구매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대다수 국민들은 일반약 구매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원인은 야간이나 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기 때문.
실제로 일반 의약품 구입시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80.4%가 이같은 문제를 지적했고 약값이 비싸다는 답변이 14.4%, 약국이 멀어서라는 응답이 13%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대다수는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려 71.2%가 일반의약품을 소매점에서 판매하자는 의견을 보인 것.
이에 대한 이유로는 편의성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일반약 슈퍼판매를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72%가 야간이나 휴일에도 약 구입이 수월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필요한 약을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는 응답과 상비약을 구비할 필요가 없어 불필요한 약값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반면, 일반 의약품도 약국에서 구입해야 안전할 것 같고, 약사로부터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없어 안전하지 않을 것 같다는 반대론도 있었다.
이로 인해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만약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일반 의약품을 판다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0%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소바지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일반 의약품 판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비자원은 "일반 의약품 판매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관련 단체와 기관들의 의견 대립으로 소비자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실정에 맞는 보완책을 찾아 일반 의약품 판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