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환아 사망과 뇌출혈 환자 대응 문제로 관내 대학병원들이 집중 포화를 맞자 대구시가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편에 팔을 걷고 나섰다.
대구시는 특단의 개선안을 마련해 지역 응급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과연 싸늘한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11일 "최근 관내 병원장들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며 "이번주 내에 응급의료체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검토중인 개선안은 지난 달 환아 사망 사건 이후 발표된 '어린이 응급진료체계 긴급 개선안'을 보완한 것이다.
대구시는 4살 환아 사망사건이 일어나자 당번 병원제 도입과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상시 진료제를 담은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개선안이 발표된지 몇일 만에 뇌출혈 환자 늦장 진료문제가 불거지자 서둘러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
대구시는 우선 이번 사건의 문제로 지적된 1339 응급의료센터를 시급히 개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1339 응급의료센터 상황통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관내 병의원들간 실시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관내 병의원들이 응급의료 시스템을 수정, 보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의료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히 상시적으로 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시의사회, 병원회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관내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