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은 대한심장학회가 송명근 교수에 대해 비윤리적인 카바수술을 중단하라고 촉구하자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건국대병원은 12일 대한심장학회가 '카바수술 관련 5차 성명서'를 발표하자 13일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건국대병원은 이날 "심장학회 성명서에서 중점적으로 거론한 적응증 논란은 카바수술과는 부작용이나 예후가 다른 기존의 판막치환술의 적응증을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합당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못 박았다.
심장학회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중 일평생 수술이 필요 없거나 수술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경미한 환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고, 그 중 사망환자도 발생해 송명근 교수는 심각한 비윤리적 의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카바수술이 기존 판막수술을 대체할 만한 장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협착을 포함한 합병증과 재수술률 등이 높아 윤리와 안전을 도외시한 수술이라는 심장학회의 지적에 대해서도 건국대병원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건국대병원은 "이런 주장은 허위이며, 명확한 통계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지난 13년간 진행된 카바수술의 중기성적은 이미 확고하게 나와 있고, 3년 2개월간 판막질환으로 건국대병원에서 카바수술을 받은 400여명의 환자 중 수술 사망률은 0%이며 재수술률은 1.5%로 기존 판막치환술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합병증의 발생률 역시 판막치환술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게 건국대병원의 입장이다.
건국대병원은 "카바수술을 본 적도 없고, 연구한 적도 없으면서 부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환자들의 선택권 자체를 박탈하려는 심장학회의 시도야말로 가장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은 "카바수술에 대한 국가기관의 평가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그것도 심장학회에서 선정해 파견한 심장내과 의사까지 포함시켜 심사를 하는 중인데 도대체 무엇이 조급해 이런 허위 성명서를 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