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현행 진료비 청구방식인 KT EDI 서비스를 대체할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심평원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들어간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 개발이 최근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오는 7월 오픈을 목표로 KT를 통한 EDI서비스를 대체할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을 개발해왔다. 작년 연말에는 현행 EDI가 진료비청구 포털시스템을 통해서 진료비 청구가 가능하도록 고시도 변경했다.
심평원은 시스템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모의운영 계획을 수립해 4월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5~6월에는 일부 기관이 실제 포탈로 청구하는 시범운영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KT를 통한 EDI서비스 계약이 끝나는 7월부터는 요양기관이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 혹은 기존의 EDI를 선택해 진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은 특히 진료비청구포털에 대해 의약단체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의견수렴을 위해 간담회 및 위크숍 등을 통해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의약단체는 지난 2008년 심평원의 진료비청구 포털에 대해 국회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목소리를 높여 왔지만, 현재는 잠잠한 분위기. 한 의약단체 관계자는 "국가 기관에서 추진하면 요양기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체제"라고 현실적 한계를 인정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포털을 통해 매년 180억원에 이르는 EDI 사용료를 절감해 요양기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의약계가 우려하는 정보독점이나 정보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는 전국 요양기관의 93%, 전체 청구건수의 97.3%가 KT EDI 서비스를 통해 청구돼 왔다.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이 EDI를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