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작년 한해 영업활동을 하면서 본 손실이 88억원이며, 매출액도 6000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등 상위 3개사의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칼타임즈는 14일 신한금융투자가 발표한 제약산업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상위 4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작년 3월에서 12월로 결산이 전환된 대웅제약은 제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빅4 제약사의 매출액 순위는 동아(8473억원), 녹십자(7946억원), 유한(6495억원), 한미(5996억원) 순이다.
녹십자는 전년(6432억원) 대비 23.54% 성장하며, 업계 부동의 1위 동아를 위협했지만 끝내 넘어서지는 못했다. 동아의 전년(8011억원)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5.77%.
실제 영업을 얼마나 잘했느냐를 평가하는 영업이익률은 신종플루 수혜를 본 녹십자가 19.77%로 가장 높았다. 1000원 어치를 팔아 200원을 남긴 셈이다.
이어 대웅(14.6%), 유한(12.5%), 동아(11.76%) 순이었다.
반면 한미는 작년 한해 영업손실이 88억원에 달했다.
한미는 상반기(1분기 29억원, 2분기 16억원)에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하반기(3분기 -55억원, 4분기 -78억원) 133억원의 손실이 예상될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에서는 한미의 영업이익 부진을 ▲쌍벌제 관련 의원급 시장의 부진 ▲비만약 '슬리머'(리덕틸 개량신약)의 시장 퇴출로 인한 가외비용 지출 등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