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차 의사국시에서도 재수생들의 불합격 소식이 잇따르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87년 A의대를 졸업한 K씨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의사국시에 도전했지만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A의대 관계자들도 매년 의사국시 때마다 K씨의 합격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A의대 관계자는 19일 "평소에는 소식도 없다가 시험을 치를 때가 되면 나타난다"면서 "이번에는 꼭 합격하길 기대했는데 떨어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B의대에도 96년도 졸업한 장수생의 낙방소식이 이어졌다. 그는 올해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실기시험에서 탈락해 의사 면허 취득을 내년으로 미뤘다.
B의대 관계자는 "학교를 졸업한 지 수년 혹은 수 십년이 흐르고 당장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몰리다보면 의사국시 합격은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면서 "게다가 실기시험이 도입되는 등 의사국시 환경이 바뀌고 있어 장수생들은 갈수록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의사국시에서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수험생도 적지 않았다.
C의대에서는 일본인 수험생이 의사국시에 응시했지만 낙방했다. 일본인 수험생은 이례적인 사례로 합격을 응원했던 대학 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대학 관계자는 "일본인 출신 수험생의 합격 소식을 기다렸는데 떨어져 아쉽다"고 밝혔다.
반면, 경희의전원에는 한의사 출신 수험생이 의사국시에도 합격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한 후 경희의전원에 입학해 이번에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경희의전원 관계자는 "한의사 출신 수험생이 의사국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학교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