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리과개원의사회가 최근 열린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병리과 개원의들의 생존권 사수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병리과개원의사회는 병리과 개원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개원의들의 경영난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병리과개원의사회는 지난 2007년 조직을 구성해 병리검사 수탁인증 강화 대책을 모색하는 등 활동에 나섰지만 회칙도 만들지 못한 채 흐지부지된 바 있다.
이후 지난 해 정부의 병리수가 인하조치 이후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개원의사회의 필요성이 강조되자 결국 병리과개원의사회를 재결성한 것이다.
특히 병리과 개원의들은 지난해 병리학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수시로 개원가의 의견을 수렴할 때 개원의사회라는 조직의 부재에 대해 답답함을 느껴왔다.
병리과개원의사회가 추정하고 있는 전국의 병리과 개원의는 약 40~50명. 얼마 전 열린 창립총회에 약 20여명이 참석해 개원의사회의 창립을 자축했다.
재결성된 병리과개원의사회는 병리검사 수가를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대해 정종재 회장(광주 포유병리과의원장)은 "현재 개원가의 병리검사 수가는 할인율 경쟁이 심각해 수익을 맞출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병리검사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정부가 병리검사 수가를 대폭 인하한 것도 문제이지만 그 전에 병리과 개원가에 만연해 있는 병리검사의 할인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병리과 개원가는 수익에 대해 고민하는 게 아니라 생존을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