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2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대한약사회는 20일 '제1차 의약품 약국외 판매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 실행위원회'를 개최해 비대위 운영 방안과 업무 분장 등을 검토했다.
이날 실행위원회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긴급 지부장회의에서 예고한 대로 전국 분회장 회의를 대한약사회에서 여는 방안을 토의, 의결했다.
전국 분회장 회의에서 참석하는 인원은 임원까지 포함하면 250명에서 300명에 달하는 대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박인춘 전략사업팀장은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오늘 각 팀별 소속위원이 논의한 내용을 발표해 회원들의 공감대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대정부·국민들에게 'OTC의 약국외 판매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약사회의 뜻을 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08년 OTC의 슈퍼 판매를 막기 위해 약사회가 단식투쟁에 돌입했던 것처럼 강경한 대응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결의대회인 만큼 그날 회원들의 여론이 바로 행동으로 반영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를 막기 위한 약사회 차원의 물밑 작업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회 관계자는 "OTC 약국외 판매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교섭, 설득하는 한편 정치권에서도 약사회의 영향력이 발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