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0억원 이상 처방된 약물은 총 40품목이며, 이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7개의 대웅제약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일제약, 삼진제약, 안국약품 등 3개사는 중소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300억원 이상 품목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9일 메디칼타임즈는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작년 의약품 처방액을 분석해봤다.
그 결과, 작년 300억원 이상 처방된 약물은 총 40품목이다. 작년과 같은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300억원대 18품목, 400억원대 10품목, 500억원대 5품목, 600억원대와 900억원대는 각 1품목, 700억원대와 800억원대는 각 2품목이 존재했다. 1000억원 이상 품목은 1개였다.
기업별로는 대웅제약이 7개를 보유하며 가장 많았다. 580억원 어치를 처방한 치매약 글리아티린연질캡슐 등이 그것이다.
동아제약, 한독약품, 노바티스, 화이자는 각 4개를 보유하며, 대웅의 뒤를 이었다.
특히 화이자는 고지혈증약 리피토가 103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단일의약품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전까지는 항혈전제 플라빅스(936억원)가 수년간 1위였다.
GSK는 3개, 유한양행, AZ, 한미약품은 각 2개를 보유했다. 오츠카, 종근당, 건일제약, 바이엘쉐링, 삼진제약, 안국약품, BMS, MSD, 아스텔라스도 1개의 300억원 이상 품목을 갖게 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곳은 중소제약사인 건일, 삼진, 안국.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300억원 이상 품목을 가졌다는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며 "대형품목의 보유는 향후 R&D 개발에도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0억원 이상 40품목 중 국내제약사가 보유한 약물은 23개였다. 이중에는 상당수가 외국제약사의 도입신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