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1973년 창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액은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쌍벌제 등으로 인한 정부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의원급 시장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미는 31일 공시를 통해 작년 하반기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943억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한미홀딩스와 한미약품으로 분리한 데 따른 하반기 실적이다.
회사 분할 전후의 실적을 합산할 경우, 한미는 지난해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이 48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적자 전환된 것이다.
작년 매출액 역시 5946억원으로 전년(6161억원) 대비 3.5% 줄었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한미는 지난해 4분기 외형 축소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비용 통제는 어느 정도 가능하나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