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경만호 회장이 횡령·배임 등 6가지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 한동안 잠잠했던 사퇴 요구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국의사총연합은 1일 성명서를 내고 경만호 회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검찰이 대다수 범죄 사실에 대해 혐의 있음을 인정한 이상 경 회장은 사죄와 함께 즉시 사퇴해야한다는 것이 전의총의 주장이다.
전의총은 "회장이라는 직책이 회원들이 납부한 회비를 마치 눈 먼 돈처럼 사용해도 되는 권한이 있는 자리라고 착각하는 이들이 더 이상 협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의총은 "회비를 전용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경 회장은 구태의 전형이다"면서 "죄를 인정하고 즉시 사퇴하는 것만이 의협의 위상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 회장이 연구비 횡령과 전용, 말 실수 등 추문으로 의협의 명예를 떨어뜨렸지만 반성은 커녕 소송심의위원회를 만들어 회원들에 대한 협박을 일삼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전의총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와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협회의 수장 자리에 횡령범이 앉아있을 수는 없지 않냐"면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