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다면 이제는 국민과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알레르기내과 김유영 박사(사진, 서울의대 69년졸)는 새롭게 출발하는 제2의 인생에 대한 열정과 감사의 뜻을 이같이 밝혔다.
천식알레르기협회 회장인 김유영 박사는 지난해 서울의대 정년퇴임 후 1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알레르기내과 개설과 함께 진료를 시작했다.
김유영 박사는 “국립중앙의료원은 45년전 본과 3학년 시절 실습을 나온 적이 있어 감회가 새롭다”면서 “박재갑 원장 등 의료진 배려와 더불어 천식알레르기 학문에 일조하겠다는 마음으로 공공의료 중심 기관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천식과 알레르기 발생률과 지출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최근 보건복지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알레르기의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원의 역할을 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유영 박사는 이어 “서울대병원에서 알레르기내과를 확대했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진료과 안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는 자세로 그동안의 노하우를 의료원 발전에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정년을 앞둔 교수들에게 “각자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기회와 몫이 있을 것”이라면서 “의사직이 혜택을 받은 직업임은 정년 후 더 느낀다. 그동안 쌓은 술기와 노하우를 사회에 베풀 수 있는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을 좋아하는 의사로도 유명한 김유영 박사는 알레르기내과 정착 후 히말라야 산맥 네번째 등반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료실을 향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