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경만호 회장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의사협회는 불만을 표시했고, 전국의사총연합회(전의총)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의사협회는 검찰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집행된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경 회장을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불기소 건에 대해 '재정신청'을 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사협회는 관계자는 6일 검찰이 경만호 회장을 기소한데 대해 정상적인 내부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진행된 회무 집행사항에 대해 무리하게 기소를 결정했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의사협회는 이에 따라 검찰 기소의 부당성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한편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무엇보다 검찰이 경 회장이 예산을 개인적으로 용도로 횡령했다는 고소 고발인의 주장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장동익 전 회장 사건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의 기소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법원의 유죄 판결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 회장을 고소 고발한 노환규 전의총 대표는 검찰이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기소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노 대표는 "14건의 고소 고발 건 중 8건이 기소됐다고 볼 수 있는데, 나머지 건도 충분히 기소가 가능한 사안인데 아쉽다"며 "불기소 건에 대해 재정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또 D공과대학 김 아무개 총장의 의사협회 법인카드 사용 건과 관련해 김 총장이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 기소가 무산됐다며 김 총장을 검찰에 별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의사협회 집행부가 지난해 연말 감사단의 회계감사를 거부한 정황이 포착돼 이를 입증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사실이 확인되면 의사협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표는 다만 검찰의 기소를 계기로 경 회장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데 올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건강보험 당연지정제와 임의비급여 불인정에 대한 헌법소원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