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이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병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우경 원장의 취임 이후 2년간 매해 25%씩 고속 성장을 이어가 경쟁 대학병원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
김우경 원장은 "지난해 12월 개원 이래 최고의 경영성과를 거뒀다"며 "2011년에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일 구로병원에 따르면 최근 몇년간 구로병원이 보여준 성장세는 괄목할만 하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신환 및 초진 환자가 25%씩 늘고 있는 것.
일일 평균 외래환자도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지속해 현재 5천명에 육박한다. 2009년에 비해 25%가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해 경영 성과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개원 이래 월간 최고 수입을 거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 중 가장 높은 수입을 기록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렇다면 특별한 외형 투자없이 어떻게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김우경 원장은 직원들의 의욕을 고취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김우경 원장은 취임 후 3달이 넘게 모든 진료과와 지원부서를 돌며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보고서를 검토하는 것 보다는 직원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병원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김우경 원장은 "직원들과 만나면서 많은 요구와 의견을 들었다"며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지만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에 직원들이 진심을 알아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용이 들지 않는 리모델링을 진행해 간 것도 큰 효과를 얻었다.
우선 진료예약센터를 별도로 개설해 예약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다. 이로 인해 하루에 진료하는 환자수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또한 교수 연구실과 행정 부서를 재단 건물로 이전해 추가 병실을 확보했다.
소아진료실과 급성 심근경색 응대법 등을 개선하는 등 응급의료센터 프로세스를 개선한 것도 만족도와 효율성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김우경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간다면 자연스레 경영 성과는 따라오는 것 아니겠냐"며 "올해에는 검사 대기시간을 주링기 위해 판독실을 확장하고 현재 유방암, 식도암에서 이뤄지고 있는 다학제 협진을 암센터 전반으로 확대해 보다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