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사회가 제 24차 정기총회를 열고 개원가의 어려움을 의사의 단합된 힘을 통해 헤쳐 나갈 것을 주문했다.
17일 서초구의사회는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 조성 주력 ▲전 회원 참여의 불우이웃 돕기 ▲무료진료 사업 적극 참여 ▲의료 및 회원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결정하고 1억 484만원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한편 서초구의사회는 ▲처방료 부활 ▲개원 시 구의사회 경유 법제화 ▲간호조무사 수급 대책 마련 ▲진료의뢰서 유료화 등을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경만호 의협회장을 비롯한 나현 서울시의사회장, 고승덕·이혜훈 서초구 국회의원, 홍영선 서울성모병원장 등 회원 60여명이 참석했다.
박우형 서초구의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쌍벌제 통과로 의사가 비리 집단으로 왜곡된 채 비춰지며 국민들과 더욱 멀어졌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1차 의료기관이 처한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도록 올해가 수가 인상의 원년이 됐으면 한다"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경만호 회장도 축사에서 "의료 공급자도 소비자도 만족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의료 제도 속에서 의료계가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면서 "일차의료활성화 방안이 도출되면 최소한 10년간 개원가가 따뜻한 햇빛을 쬘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일반약 슈퍼 판매에 대한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반약 슈퍼 판매 논란에서 약사를 옹호하는 입장이었다"면서 "일반약 슈퍼 판매가 제약사나 기업형 슈퍼마켓을 위한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앞으로 의사들과 다양한 접촉을 갖고 현실을 직시하겠다"고 전했다.
이혜훈 의원은 "DUR과 쌍벌제에 대한 의사들의 민원을 이미 접했다"면서 "쉽게 풀기 힘든 문제라 바로 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다음에 올 때에는 반드시 답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