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재무전략이 인생을 바꾼다

김문수 FP
발행날짜: 2006-01-31 06:47:07
  • 김문수 팀장(에셋비 FP)

“보건소에서 서민들에게 진료를 하고 있는 공보의입니다. 보람도 있지만 시간이 아깝기도 합니다. 월급이 적어서 재테크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시간과 돈을 마냥 허비하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자주 찾아오는 보험설계사에게 물어봤더니 보험 외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종신보험하나 가입해두고 적금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결혼도 해야하고 나중에는 개원도 생각이 있습니다”



1.재무목표 수립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소득이 증가하면 저축도 많이 할 수 있고 모든 재정적 문제점들이 모두 해결 될 것으로 막연히 기대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주변의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씀씀이가 조금 더 커졌을 뿐 더 나아졌다는 얘기를 들어보기는 힘들 것이다. 소득이 늘면 그동안 참고 살아온 것에 대한 한풀이로 소비를 늘리다 보니 저축할 여유 돈이 생기지 않게 된다.

심지어 나중에 많이 벌 것을 예상하고 마이너스통장과 카드를 만들어 쉽게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막상 소득이 늘었을 때는 빚 갚느라 정작 돈을 모으지 못한다.

그래서 치밀한 재무설계를 세우지 않고서는 결혼도, 주택마련도, 개원도 돈 때문에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 노후생활비도 이미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늦어버린 경우도 많다. 사회 초년생일 때 재무목표를 잘 세워두고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면 이후에도 개인 재무목표를 조금 더 쉽게 달성해 갈 수 있다.

재무목표는 사람마다 다르다.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상담을 해온 최모 공보의의 경우 결혼은 2년후 할 것이며, 자녀는 4년후 1명만 두고, 8년뒤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노후는 누구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가장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2.가장 효과적인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당장 2년후의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부모님이 주택은 전세로 마련해주기로 했지만 결혼식비용은 스스로 해결 한다고 했다.

2년간 신혼여행비와 결혼식 비용으로 1000만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2-5년 사이의 금융상품으로는 최근 적립식펀드가 가장 좋다.

당분간 지수상승이 예상되므로 10위권 내 운용사의 성장주펀드로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이루고 싶은 소원인 개원은 8년 뒤인데 최소 1억5천만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직의로 월급이 늘어나게 되면 가치주 펀드와 적립식펀드에 분산투자해서 매월 200만원씩 불입하면 5년 동안 1억 5천만원(수익률 10% 가정할 경우)을 모을 수 있다.

10년 이후의 자녀교육비와 노후연금으로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좋다. 적립식펀드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가장 큰 공통점은 펀드로 목돈을 마련한다는 것이고 가장 큰 차이점은 적립식펀드는 5년 내외의 상품으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0년 이상의 장기상품으로 좋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수료 공제방식 때문인데 적립식펀드는 단기 중기 상품으로서 수수료를 매년 일정하게 공제하지만 변액유니버셜보험은 20년 정도 유지될 것으로 예측하고, 7년 이내에 대부분의 수수료를 공제하기 때문에 오래 유지할수록 매우 저렴한 수수료로 펀드를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상품에 가입해도 여러 개의 펀드를 동시에 가입할 수도 있다. 지금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유망하므로 한국의 우량주 주식이 가장 많이 편입된 성장주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변액유니버셜보험 상품은 10년 이상 유지할 때 비과세되는 자유입출금펀드 통장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고소득자에게 매우 유리한 상품이다.

매월 20만원씩 불입하는 연금저축신탁은 노후 연금 대비 상품으로 우선 소득공제혜택을 연간 24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데 세금을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4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펀드투자상품이므로 일반연금저축에 비해 수익률도 좋아서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노후 대비용 연금 상품이다.

하지만 이 연금신탁은 보험회사에서 취급하지 않고 증권사나 은행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어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상품이기도 하다.

최 공보의와 똑같은 수입이지만 수익률로 1%, 절세로 1%, 절약과 저축으로 1%, 총 3%만큼의 이익을 더 챙긴 다른 의사들은 30년간 얼마의 이익을 더 남기게 될까? 의사들의 평균 수입이 8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20년간 얼마의 소득차이가 생길까?

치밀한 재무설계를 통해 10%의 수익을 낸 최 공보의와 낭비와 저금리, 비절세로 7%의 수익만 낸 의사는 원금 19억 2천만원으로 같지만 최 공보의는 붙은 이자소득이 42억이고 후자는 이자소득은 22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자문: 의료전문변호사 김성태, 세무사 명영호, 하나은행 이태영, 메리츠증권 조범석
(1:1 맞춤재무컨설팅 ☎02-564-6303, 017-331-3446, 전자우편 kms@asset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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