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씨가 주는 교훈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4-16 08:32:03
요즘 가수 김장훈씨의 '아름다운 기부'가 세간의 화제다. 그는 지난 9년간 30억원이 넘는 공연수익금을 불우청소년 등을 위해 기부했다. 5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으면서 3개 보육원과 후원대상 학생들에게 매달 1500만원씩 보내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물질에 대한 소유욕이 있다면 나눠쓰기 위함이라고 하면서 나눔에는 버는 기쁨, 쓰는 기쁨, 웃는 기쁨, 가슴이 따듯해지는 기쁨이 따라온다고 나눔의 철학을 얘기한다. 어린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기부로 승화시킨 김씨의 행동은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의료계는 의료법 개정 등 정부의 정책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국민적 지지는 필수적이다. 국민들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면서 의료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민들의 지지는 한순간에 얻어지지 않는 것이다. 오랜세월을 두고 끊임없이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그런점에서 김씨의 선행은 의료계가 귀감을 삼을 만 하다. 물론 의료계에서도 숨은 선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여전히 의료계는 밥그릇 싸움만 하는 집단으로 비춰지는게 사실이다.

김씨는 "한 때 가수 수명도 짧은데 돈을 모아둬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내심 불안했던 적도 있었지만 가수 수명이 끝나면 포장마차를 해서 먹고 살면 된다는 각오를 하게됐다"고 말한다. 기부하는 문화를 의료계가 앞장서 만들어 나갈 때 의료인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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