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눈 미백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에 문제가 있다며 퇴출을 결정하자 지난 3년간 시술을 해 온 씨어앤파트너 안과 김봉현 원장은 "안타깝고 황망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원장은 27일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얼마 전 미국 SCI급 학술지인 Cornea에서도 통과되는 등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인정을 받아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씁쓸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만성 충혈환자 571명을 대상으로 미백술을 시술, 그 효과를 분석한 논문(만성 결막충혈 치료를 위한 국소적 결막 절제술 및 수술 후 마이토마이신 투여)을 학술지 'Cornea'에 투고해 최종 심사에서 통과한 바 있다.
그는 “눈미백술이 핵심 시술이었던 만큼 시술을 중단하게 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부와 안과학계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시술 후 두통, 이물감, 눈 불편감 등까지 합병증 선정의 범위에 포함한 것은 과했다”면서 “모든 시술 이후에는 약간의 거북함이 있는데 이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만간 이번 복지부의 결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국외에선 주목받는 시술이 국내에선 비난을 받고 있으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선 26일 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눈미맥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이라고 판단,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눈미백술을 받은 1713명 환자의 진료기록부를 바탕으로 2년 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이 82.9%(1420명)에 달했다. 또한 중증합병증 발생률은 55.6%인 것으로 집계됐다.
합병증은 섬유화증식 43.8%(751명), 안압상승 13.1%(225명), 석회화 6.2%(107명), 공막연화 4.4%(75명), 복시 3.6%(61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눈미백술을 받은 환자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추적조사 결과에서도 합병증 발생률은 69.5%(387명)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