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일방적인 일반약 약국외 판매 정책이 추진될 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2일 제4차 지부장 회의를 개최, 지난 4월 27일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에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결의했다.
15개 시도지부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의 특성상 일반의약품은 약국을 통해서만 국민에게 전달돼야 한다"면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보다 대폭 상향된 당번약국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약사회는 이어 "만일 정부가 시도약사회장 일동의 충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최근 기재부 발표내용과 관련, 일반약 약국외 판매가 일부 언론의 오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기재부의 발표는 일반약 불편 해소의 안을 마련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일 뿐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5월부터 일반약 슈퍼 판매가 가시화 된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기재부나 복지부 모두 '슈퍼 판매'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면서 "보도와 달리 5월부터 일반약이 약국외에서 판매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계속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