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20개 전문약 성분을 일반약으로 전환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공식 요청했다.
20일 약사회에 따르면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 인공누액, 변비약, 위산과다 제제 등을 포함한 20개 성분(479품목)을 의약품 재분류 대상으로 선정해 복지부에 제출했다.
이미 예고한 사후피임약과 비만치료제, 천식흡입제 외에 ▲항히스타민제(펙소페나딘, 로라타딘) ▲해열, 진통, 소염제(디클로페낙) ▲항진균제(아모롤핀) ▲피부염치료제(클로베타손) ▲만성변비약(락툴로오즈) ▲항궤양제(니자티딘, 라니티딘,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등의 성분이 포함됐다.
약사회는 관계자는 "복지부에 제출된 성분은 오남용 우려가 적고 유효성 안전성이 확보된 의약품으로서 외국의 의약품 분류 자료를 토대로 마련했다"면서 "이들 성분의 전문약은 외국에서 모두 일반약으로 구분돼 의사의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초 전환 대상 품목에 들어있던 비아그라(25mg)는 오남용과 안전성·유효성 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약사회는 이번 분류대상으로 제출한 20개 성분 외에 향후 30여개 성분도 전환 검토 대상으로 선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외국에서 일반약이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약으로 분류된 성분 총 50여개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1차 의약품 재분류 신청서에 포함된 20개 성분을 제외하고 2차, 3차에 걸쳐 전환 대상 폭을 늘려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