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비약 슈퍼판매를 위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 회의가 속개됐다.
중앙약심 의약품재분류소분과위원회는 21일 오후 보건복지부 대회의실에서 의료계와 약계, 공익단체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시작했다.
이날 조재국 위원장(보사연)은 인사말에서 "1차 회의 후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으나 의사협회와 약사회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언론 인터뷰는 일체 하지 않겠다"고 공정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조 위원장은 "의협과 약사회가 (1차 회의후) 너무 과열된 양상을 보여 안타깝다"고 전하고 "언론에서 직역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재국 위원장은 중앙약심 회의에서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실었다.
조 위원장은 "과거 많은 위원회 참여 경험을 감안할 때 처음 시작이 힘들어도 결론이 잘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너무 부정적인 결과를 예단할 필요가 없다"며 회의장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조재국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위원회를 얼마나 계속할지 모르지만 참석위원들이 허심탄회하게 상대방을 존중하는 논의가 됐으면 한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긍정적 생각으로 회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의협은 의약외품 44개 품목과 종합감기약과 해열제의 약국외 판매(자유판매약)를 원칙으로, 약사회는 응급피임약과 비만약 등 20개 성분 479개 품목의 일반약 전환을 전제로 논의에 임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편, 중앙약심 소위원회 공익대표인 심사평가원 강희정 부장이 일신상의 문제로 이병일 약제관리실장으로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