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시의료원, 진주의료원이 올해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한편 보건복지부도 5등급의 청렴도에서 4등급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보건의료 기관의 청렴도가 낮은 편에 속했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수사·단속·규제 기관을 제외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준정부 기관 등 총 670개 기관에 대한 '2011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청렴도는 지난 8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민원인과 공직자, 업무 관계자 등 총 20여만명에게 전화 설문과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청렴도는 5개 등급으로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민원인과 공직자가 평가한 외부청렴도와 소속직원이 평가한 내부청렴도를 합친 점수에서 부패 행위 징계자 현황 등을 감점 요소로 했다.
전체기관의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43점으로 지난해(8.44점) 대비 0.01점 하락했다.
중앙행정기관 종합 청렴도에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대비 0.38점 하락한 8.21을 기록, 4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준정부기관 종합 청렴도에서 건강보험공단(8.34)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8.12)은 모두 최하위인 5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출연·보조 기관 중 인구보건복지협회(8.48), 한의학연구원(8.44)도 5등급이었다.
임원 선임 기관 중 2등급에 속한 보건·의료기관은 5곳에 불과한 반면 3~5등급에 속한 기관은 총 18개에 달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경상대병원(8.72)과 한국원자력의학원(8.71) 등 5개 기관만이 2등급에 랭크됐다.
이외 ▲전남대병원(8.63)과 충북대병원(8.59) 등 6개 기관이 3등급 ▲강원대병원(8.33), 전북대병원(8.33), 충남대병원(8.24) 등 10개 기관이 4등급 ▲부산시의료원(8.01)과 진주의료원(7.96)은 5등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