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학장단은 오는 2018년 인턴제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에 따른 준비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14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KAMC) 관계자는 1년 안에 인턴제 폐지를 위한 세부안을 마련해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복지부와 KAMC가 공동으로 의대생 설문조사를 실시해 인턴제 폐지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2018년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KAMC측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9차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최고책임자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에서 전국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장 및 부학장들은 2018년 인턴제 폐지에 앞서 5가지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이들이 꼽은 5가지 핵심 과제는 ▲의사 실습과정 표준화 ▲전공의 선발 기준 마련 ▲기초의학교육 강화 및 활성화 ▲의사면허제도 ▲학생인턴제 등이다.
그 중에서도 의사 실습과정 표준화와 학생인턴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의사 실습과정 표준화는 각 의과대학이 실습과정을 서로 교류하는 방안과 공통교육을 표준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한 것.
전국 41개 의과대학의 실습 및 공통교육 과정을 표준화하는 것인만큼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인턴제 또한 의대생에게 어느 선까지 의료행위를 허용할 것인지, 법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에 대한 것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또한 KAMC측은 인턴제 폐지 논의를 학장단 내부 논의에서 그치거나 추후 반대 여론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 뿐만 아니라 병원 관계자, 의대생, 국민의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TFT를 구성, 운영할 예정이다.
KAMC 관계자는 "일단 8월 초 전문위원회를 열어 핵심 과제 중 우선순위를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지금까지 논의에 그쳐오던 사업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1년 안에 5가지 핵심과제 중 의사면허제도를 제외한 4가지 과제에 대한 세부안을 도출, 이를 바탕으로 정부, 병원 관계자, 의대생, 국민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