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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사 정보도 유출 가능성…단체소송하겠다"

발행날짜: 2013-12-12 12:01:31

약학정보원, 환자 정보 불법 유출 일파만파…"사안 심각하다"

환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유출한 혐의로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사협회도 이에 대한 단체소송 등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의협은 약학정보원의 환자 개인정보 불법 유출 논란과 관련 대응 방침을 두고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약국청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다국적 정보회사에 유출한 혐의로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약학정보원이 배포한 약국청구 프로그램 PM2000을 통해 처방전을 발급한 병원과 환자명, 진단명, 처방 약물 등 의료정보를 별도 서버에 저장하고 이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 박용언 기획이사는 의협 플라자를 통해 약학정보원 정보 유출건과 관련된 진행 사항을 보고했다.

박 이사는 "약학정보원의 정보 유출로 인해 의사들의 인적사항 등 개인정보도 유출된 사실이 있다"면서 "회원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단체 소송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협회는 '(가칭)의료정보보호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약학정보원 불법개인정보 유출 대상 협회 회원들의 단체소송 대리의 업무를 맡는다는 계획.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약학정보원 정보 유출건과 관련해 대응 논의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만일 불법 정보 유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면서 "불법이 확인되면 단체 소송 등 강력한 대응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